그동안 클레이스왑 디파이 시장에 투자한 것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나름대로는 처음쓰는 투자일기이다.
디파이 투자도 처음이라 시행착오도 많았고, 이런 시행착오를 기록하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다. 아아직까지 성공하지도 못했고 한달이 지난 지금 오히려 실패라고 해야 더 어울리는 투자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지 않나. 처음 클레이스왑을 알고 5월 12일 디파이 투자를 시작한 때로 돌아가 복기해보면서 내 투자 방식에 대해 점검하고 앞으로의 투자의 방향을 잡아보려고 한다.
클레이스왑 첫 투자
klayswap.com에 접속해서 이것 저것 살펴보고, 실제 예치까지 해보고 이자를 계산해봤다.
만 하루가 지나지 않은 시간에 이자로 벌어들인 수익이 0.08KSP이다.
당시 KSP 가격이 70,000원 정도라는 것을 감안할 때, 5,600원 정도가 하루 이자로 들어왔다.
전체 투자 금액이 300만원이었다.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닌가? 무려 68%의 수익률이다.
내가 투자한 풀은 아래와 같았다.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코인은 가격이 급락할 경우 큰 손해를 얻을 수 있다는것을 당시에는 잘 몰랐었다.
클레이스왑과 테더 예치의 경우 159%의 수익률이었고, 테더와의 페어예치의 경우에는 클레이스왑이 떨어질 경우 클레이스왑의 개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서 가격 하락시 상당한 헷지가 된다.
물론 이런 것도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고 디파이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수익률만 보고 투자에 들어갔었다.
물론 이런 수익률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내가 풀에 기여하는 기여도가 낮아지거나 하면 언제든지 변동이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에 예치하는 것에 비해서는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수익률임에는 틀림없다.
디파이란 무엇인가?
De-Fi, Decentralized Financial 즉 분산화된 금융을 의미한다. 중앙집권화된 금융과 반대의 개념이다.
기존 금융체계와 달리 정해진 규칙대로 누구나 참여하고 누구나 평등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금융체계를 의미한다.
디파이에서 누구든지 코인이나 토큰을 만들어 올릴 수 있고, 이들 코인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그 댓가로 이자를 받는 시스템이다.
나는 클레이와 핸디를 유동성 공급을 하고 누군가 클레이와 핸디를 서로 스왑하게 되면 그 수수료의 일부를 받게 된다.
KSP 스테이킹
클레이스왑에 KSP를 스테이킹&부스트 해 두고 1년을 예치하면 당시(5월 12일) 136%의 수익률을 주었다. 100개의 KSP를 스테이킹하면 1년 후 136개를 준다는 것이다. 실시간으로 집계되니 매일 0.372602739726027개의 KSP를 준다는 의미이고 이것은 1 KSP가 7만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26,082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한달이면 782,465원이고, 78만원 돈은 웬만한 월세 수입정도는 되는 것이다. 만약 100개의 KSP를 스테이킹 하기 위해서는 7,000,000원이 필요하다.
7백만원으로 매달 78만원을 벌 수 있다면 투자를 안 할 이유가 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KSP는 10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었던 것이라 향후 가격이 오른다면 내가 보유한 100개의 KSP의 가격도 오르니 일석이조이다.
반대로 가격이 떨어진다면 내가 가진 KSP의 가치와 매일 받은 이자의 가격도 떨어지니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런 판단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직접 얼마라도 투자하면서 느껴봐야 한다.
오늘 날짜를 기준으로 보면 5월 12일 당시 7만원이었던 KSP는 6월 27일 현재 2만원까지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그럼 실패한 투자일까? 아직은 모른다. 단기간에 승부를 내려는 것은 욕심이다. 조금씩 시간의 힘을 빌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KSP 하루에 1개씩 채굴하려면
초기 투자 당시에는 매일 1 KSP 이자로 받으려면 몇개의 KSP를 예치해야 할지 계산해보았다.
간단하게 식을 세워서 알아볼 수 있다. 처음 투자한 날의 수익률이 136%였는데 며칠새 131.54%로 수익률이 줄었다.
𝑥 * 131.54%(당시 수익률) = 365
여기서 𝑥 를 계산해보면 278개가 나온다.
즉 넉넉하게 280개가 있어야 매일 한개의 KSP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280개의 KSP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2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그러면 매일 한개의 KSP 정도는 벌 수 있다는 계산이다. 매일 7만1천원 정도를 벌 수 있다.
단, 두가지 조건이 충족이 되어야 한다.
첫째, 현재 KSP 시가가 유지되어야 한다.
둘째, 수익률이 131.54%가 유지되어야 한다.
첫번째 조건은 KSP의 가격을 예측해야 하니 오를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두번째 조건은 불가능한 조건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수익률은 스테이킹되는 KSP 수량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스테이킹은 계속해서 많아지고 있고, 기간도 90%이상이 최대 스테이킹 기간인 1년으로 묶여있다.
그러므로 매일 일정한 KSP가 나오도록 하려면 KSP를 지속적으로 스테이킹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5월 12일 당시 클레이스왑의 TVL(Total Value Locked)은 거의 21억달러 정도로 꽤 큰 편이었다.
하지만 오늘 6월 27일 현재의 상황은 9억달러 정도로 확 줄어든 상황이다. 코인 가격의 하락이 주요한 원인이기도 하고, 당시와 같은 열기가 없다보니 클레이스왑에 유동성 공급자도 줄어든 탓일 것이다.
첫 투자 KSP 7만원이 둘째날 6만 2천원
첫날 7만원에 산 KSP가 7만 2천원까지 오르다가 둘째날 6만 2천원이 되었다. 10% 이상의 하락이었다. 10만원까지 갔던 KSP여서 더욱 믿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6월 27일 현재 2만2천원이니 하락도 이런 하락이 없다. 다행히 초기 투자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지 않고 지금까지 분할 매수를 진행해서 평단가를 낮춰둔 것이 다행이다.
거의 10% 손해를 본 상태라 시작도 전에 실망감이 크다. 하지만 가격을 보면 흔들릴 수 있다. 지금 디파이 시장은 초기시장으로 개수를 모으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판단으로 KSP 383개를 모아 스테이킹을 1년간 했다. 매일 1 KSP씩 확보를 하고 다시 재 스테이킹 하면서 개수를 늘리고 있다.
마음이 흔들리면 안되는데 당시 10% 하락은 정말 쓰라린 상황이었다. 당시 미국시장도 기술주 폭락이 이어지고 있었고, 우리나라의 네이버와 카카오도 3일째 빠지고 있는 중이었다.
일단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시장 상황을 계속 체크해보고 추가 매수를 할지 말지 대응할 일만 남았을 뿐이었다. 그런데, 잠깐 사이에 KSP가 다시 본전으로 올라왔다. 기분이 좋아졌다. 잠깐사이에도 기분이 우울했다가 좋아지다가 하는 것은 이제 투자를 처음 해본사람들은 모두 경험하는 것들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도 떨어졌는데 바로 아래와 같은 사건 때문이었다.
이 정도 하락하면 이제 오를 것 같다는 느낌으로 많은 사람들이 KSP 가격 할인되었다고 들어갔다. 결론적인 이야기이지만 6월 말까지도 하락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중이라 당시 투자자들은 고점에 물려있는 상황이다.